카카오 인코더가 알고보니 암호화폐 채굴기 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 작년 7월에 밝혀 졌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기사는 달랑 하나뿐이고, 대학교 홈페이지 혹은 각 커뮤니티에서 카카오 인코더가 사실은 암호화폐 채굴기니 삭제하고, 바이러스 백신을 돌려라. 라는 아주 간단한 글들이 돌 뿐이라서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아직도 카카오 인코더를 설치하기 위해 검색을 하고, 다운로드 받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걸 보면 말입니다. 오늘은 카카오 인코더가 어떤 악독한 짓(?)을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혹 한 번 이라도 설치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바이러스 확인을 해보세요!

 

카카오인코더(CacaoEncoder)는 다음이 다음팟인코더의 정식 서비스를 종료하자, 어느 한 개인이 다음 카카오의 이름을 유사하게 만들어 놓고 배포한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카카오인코더가 다음팟인코더의 다음 버전 혹은 포탈 사이트 다음에서 정식 서비스 하는 프로그램으로 착각 하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는 무관한, 개인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네이버 소프트웨어 자료실에서도 손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은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자그만치 210만명으로 정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용한 프로그램 입니다. 처음 설치시에는 채굴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는데요. 문제는 재부팅 이후 입니다. 재부팅 이후 카카오인코더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PUP 프로그램(사용자가 모르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가상화폐 모네로를 채굴하는 프로그램이죠.

 

사용자의 동의 없이 몰래 설치된 이 채굴 프로그램은 컴퓨터의 CPU와 네트워크, 전기 등의 리소스를 사용합니다. 당연하게도 컴퓨터의 속도는 느려지고, CPU에 부하가 가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자신의 컴퓨터가 타인의 가상화폐 채굴기로 전락하는 것이죠.

 

네이버 소프트웨어 자료실에서만 다운로드 받은 수가 210만,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헷갈리도록 일부로 cacao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마케팅의 측면이라 생각하며 넘길 수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와 같이 노란색을 선택한 것도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하나의 선택이었을 테지만, 이것도 뭐..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동의 없이 몰래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고, 자신의 금전적 이익을 꾀한 것은 범죄가 아닌지요. 정말로 깐깐한 사람에게 걸리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테고, 고소장이 들어온 이상 수사할만한 사건인지 조사 후 정식 조사가 진행될텐데요.. 참으로 겁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카카오 인코더 개발자..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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